2025년 4월 28일 대구 북구 노곡동 함지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은 23시간 만에 주불이 진화되었으나, 잔불 정리 중 재발화하여 다시금 지역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강풍과 건조한 날씨로 인해 불길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당국은 국가동원령을 발령하고 총력 대응에 나섰습니다. 이 글에서는 함지산 산불 재발화의 경과, 당국의 대응, 피해 상황, 그리고 산불 예방을 위한 주의사항을 상세히 다루고자 합니다.
산불 재발화 경과
함지산 산불은 2025년 4월 28일 오후 2시 1분경 대구 북구 노곡동 함지산 9부 능선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강풍을 타고 빠르게 확산된 불길은 약 260헥타르의 산림을 태우며 인근 조야동과 서변동 방향으로 번졌습니다.
산림당국은 산불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헬기와 인력을 대거 투입하여 29일 낮 1시경 주불을 진화했습니다. 그러나 같은 날 오후 7시 30분경 구암동 함지고등학교 뒤편과 백련사 방향 7부 능선에서 잔불이 재발화하면서 상황이 다시 악화되었습니다.
4월 30일 오후 5시 50분 기준, 재발화된 불길은 함지산 일대 2.1킬로미터 구간에 화선을 형성하며 아파트 등 민가가 밀집한 서변동 방향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산림청에 따르면, 순간 최대 풍속 5~10m/s의 강풍이 불면서 잔불이 되살아났으며, 북쪽과 동쪽 방면 5개 구역에서 재발화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현재 재발화된 산불은 기존 산불 영향 구역인 244헥타르를 벗어나지 않은 상태이지만, 강풍으로 인해 불씨가 민가 밀집 지역으로 튈 가능성이 있어 긴급 대응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소방 당국의 대응
산불 재발화에 대응하기 위해 산림당국과 소방청은 신속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4월 30일 오후 5시 47분, 소방청은 국가동원령을 발령하여 전국 소방력을 동원했습니다. 이는 특정 지역의 소방력만으로는 재난 대응이 어렵거나 국가 차원의 자원 동원이 필요할 때 발령되는 조치로, 산불의 심각성을 보여줍니다.
진화 작업에는 헬기 41대, 진화 장비, 그리고 약 190명의 인력이 투입되었습니다. 특히 야간 진화가 가능한 수리온 헬기 2대가 적극 활용되었으며, 고성능 산불 진화 차량과 열화상 감지 드론도 동원되어 잔불을 탐지하고 있습니다. 당국은 민가 주변에 방화선을 강화하고, 헬기를 통해 산불 지연제를 대량 투하하여 불길의 확산을 차단하고 있습니다.
대구 북구청은 재발화로 인한 추가 확산 우려가 커지자, 4월 30일 오후 5시 13분 서변동 인근 주민들에게 동변중학교, 연경초등학교, 팔달초등학교, 북부초등학교로 대피하라는 긴급 재난 문자를 발송했습니다. 이는 앞서 28일 조야동과 노곡동 주민들에게 발송된 대피령에 이어 추가로 이루어진 조치로, 약 1,200명의 주민이 대피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재발화된 불길이 기존 산불 영향 구역 내에서 발생했으며, 현재 진화율은 약 60%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당국은 5월 1일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진화 작업이 마무리될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지만, 강풍으로 인한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야간에도 진화 작업을 지속할 계획입니다.
대구 함지산 피해 상황과 지역 산불 맥락
현재까지 함지산 산불 재발화로 인한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산불 영향 구역은 약 244헥타르로 추정되며, 화선 길이는 11.8킬로미터 중 4.7킬로미터가 아직 진화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재발화로 인해 서변동 민가 밀집 지역으로 연기가 퍼지며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대구와 경북 지역은 2025년 초부터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인해 산불 위험이 지속적으로 높아진 상태였습니다. 3월 26일 대구 달성군 함박산에서 발생한 산불과 경북 의성 및 영양군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은 각각 심각한 피해를 초래했습니다.
특히 의성 산불은 사망 30명, 부상 43명, 피해 면적 482㎢를 기록하며 지역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함지산 산불 재발화는 기후변화와 건조한 날씨로 인해 산불 위험이 고조된 상황을 다시금 보여줍니다.
산불 예방을 위한 주의사항
산림청은 전국적으로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이 이어지고 있다며, 산불 예방을 위한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산불 예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조치를 실천해 주시기 바랍니다.
- 화기 사용 금지: 산림 인접 지역에서 불피우기, 담배꽁초 버리기 등 화기 사용을 절대 삼가시기 바랍니다.
- 산행 시 주의: 등산 시 라이터, 버너 등 인화성 물질을 소지하지 말고,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 신속한 신고: 산불로 의심되는 연기나 불길을 발견하면 즉시 119 또는 산림당국(산림청 산불신고 1398)으로 신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 재난 문자 확인: 산불 발생 지역에 계신 분들은 지자체의 재난 문자를 확인하고 대피 지침을 준수해 주시기 바랍니다.
마무리
대구 북구 함지산 산불은 23시간 만에 주불이 진화되었으나, 잔불 정리 중 강풍으로 인해 재발화하여 다시금 지역 주민들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당국은 국가동원령을 발령하고 헬기 41대와 약 190명의 인력을 투입하여 진화 작업에 총력을 다하고 있으며, 민가 보호를 위해 방화선 구축과 산불 지연제 투하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시민들께서는 산불 예방을 위해 화기 사용을 삼가시고, 재난 문자를 통해 대피 지침을 준수해 주시기 바랍니다. 산림청은 5월 1일 비가 내리며 진화 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그전까지 지속적인 대응과 주민들의 협조가 필수적입니다. 산불 관련 추가 정보는 대구 북구청 또는 산림청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