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SKT 유심 해킹 파문으로 소비자 불신과 대응 논란의 전말

by words news 2025. 4. 29.

SKT-유심해킹파문으로소비자불신과대응논란의 전말

SK텔레콤(SKT)이 최근 발생한 유심 해킹 사태와 관련하여 늦장 신고와 기술 지원 거부로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이번 사태는 SK텔레콤의 대응 방식과 소비자 피해 최소화 노력 부족으로 인해 많은 비판을 받고 있으며, 가입자들의 불안과 불편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SK텔레콤의 유심 해킹 사태 후속 조치와 관련된 주요 논란, 소비자 피해 상황, 그리고 대응 방안을 상세히 준비했습니다.

해킹 사태 개요와 SK텔레콤의 초기 대응

반응형

SK텔레콤은 지난 4월 18일 오후 6시 9분 사내 시스템 데이터의 비정상적인 움직임을 최초로 인지했습니다. 내부 분석을 통해 같은 날 오후 11시 20분 악성코드를 발견하며 해킹 공격을 확인했으나,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사고를 신고한 시점은 4월 20일 오후 4시 46분이었습니다. 이는 정보통신망법에서 규정한 ‘사고 인지 24시간 이내 신고’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늦장 신고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KISA는 해킹 신고 접수 시 피해 지원 서비스, 후속 조치 지원, 사이버 위협정보 분석공유 시스템(C-TAS) 등 다양한 기술적 지원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SK텔레콤은 신고 당시 KISA의 모든 기술 지원을 거부했습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수진 의원은 이를 두고 SK텔레콤이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기보다는 사건의 확산과 피해 규모가 알려지는 것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러한 대응은 SK텔레콤이 투명한 문제 해결보다 기업 이미지 관리에 집중했다는 의혹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유심 무상 교체와 재고 부족 문제

해킹 사태로 인해 가입자 유심 정보가 탈취된 것으로 확인되자, SK텔레콤은 4월 28일부터 전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 무상 교체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전국 SK텔레콤 대리점에서 유심 재고 부족 사태가 발생하며 기존 가입자들이 제때 유심을 교체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많은 고객들이 오전 일찍 대리점을 방문해 줄을 섰지만, 재고 부족으로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일부 대리점에서는 유심 교체를 원하는 고객들에게 차라리 다른 통신사로 이동하는 것이 낫다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대조적으로, 일부 대리점과 판매점에서는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해 대규모 보조금을 지급하며 판촉 행사를 적극적으로 진행했습니다. 예를 들어, 서울 마포구의 한 매장은 SK텔레콤으로 번호 이동 시 20만원 현금과 최신 스마트폰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고 홍보했습니다. 경기 화성의 한 매장은 신규 고객용 유심칩을 별도로 확보해놓았다며 유심 부족 사태와 무관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러한 행태는 기존 고객들이 신규 고객을 위한 유심이 따로 배정된 것이 아니냐는 불만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가입자 이탈과 경쟁사로의 이동

유심 해킹 사태로 인해 SK텔레콤 가입자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타 통신사로의 이동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4월 28일 하루 동안 SK텔레콤에서 KT로 2만 399명, LG유플러스로 1만 3733명이 번호 이동을 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평소 200명 내외였던 이탈 규모에 비해 급격히 증가한 수치입니다. 특히 4월 26일부터 이탈자 수가 눈에 띄게 늘어나기 시작했으며, 그 규모는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동통신사 간 보조금 경쟁도 과열되고 있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를 시장 교란 행위로 간주하며 단속에 나설 계획입니다. 황석진 동국대 교수는 기기 보조금 등으로 고객 이탈을 방어하는 방식이 시장 질서를 어지럽힐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정부는 단통법 위반 사례를 면밀히 조사해 휴대전화 유통점에 대한 점검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소비자 피해와 집단 소송 움직임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SK텔레콤이 2300만 가입자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협의회는 SK텔레콤이 유출된 정보의 구체적 범위, 유심 교체의 실효성, 교체 지연 시 발생할 수 있는 피해에 대한 책임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원거리 거주자나 고령자와 같은 취약계층을 위한 대응 방안과 재발 방지 대책을 구체적으로 마련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집단 소송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4월 27일 개설된 ‘SK텔레콤 개인정보 유출 집단소송 카페’는 현재 4만 5000명 이상의 가입자를 기록하며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다수의 법무법인들이 소비자 집단 소송을 준비 중이며, 이는 SK텔레콤의 사태 대응이 소비자 신뢰 회복에 실패했음을 보여줍니다.

유심 교체 시 주의사항

유심 교체 과정에서 고객들이 겪는 불편도 적지 않습니다. 특히 교통카드 잔액 소실, 연락처 손실, 카카오톡 데이터 관리와 같은 문제들이 빈번히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한 주요 주의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선불형 교통카드(예: 티머니)의 경우, 유심 교체 시 NFC 기능에 저장된 잔액 정보가 초기화됩니다. 이를 방지하려면 교통카드 앱에서 잔액 환불을 신청하거나, 잔액을 모두 소진한 후 유심을 교체해야 합니다. 티머니 앱에서는 ‘더보기’ 메뉴를 통해 환불 계좌를 지정할 수 있습니다. 후불형 교통카드는 카드 정보를 삭제한 후 재발급하면 됩니다.

 

둘째, 연락처는 대부분 기기에 저장되지만, 유심에 저장된 경우도 있습니다. 삼성 단말기의 경우 ‘연락처 관리’ 메뉴에서 연락처를 내장 저장공간에 내보낸 후, 교체 후 다시 가져오기를 실행하면 됩니다. 아이폰은 ‘설정’에서 ‘SIM 연락처 가져오기’를 통해 연락처를 백업할 수 있습니다.

 

셋째, 카카오톡 대화 데이터는 유심 교체로 삭제되지 않지만,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백업 기능을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카카오톡의 ‘전체 설정’에서 ‘대화 임시 백업’을 통해 무료로 텍스트 대화를 백업할 수 있으며, 사진이나 동영상 백업을 위해서는 유료 서비스인 ‘톡서랍 플러스’를 이용해야 합니다.

결론 및 제언

SK텔레콤의 유심 해킹 사태는 기업의 초기 대응 미흡과 투명성 부족으로 인해 소비자 불신을 초래했습니다. 늦장 신고, 기술 지원 거부, 유심 재고 부족 등 일련의 문제들은 SK텔레콤이 소비자 피해 최소화보다 사건 은폐에 치중했다는 의혹을 낳았습니다. 이에 따라 가입자 이탈, 집단 소송 움직임, 정부 단속 등 다양한 후속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지금이라도 유출 정보의 범위와 피해 가능성을 투명히 공개하고, 유심 교체 지연에 따른 보상 방안을 명확히 제시해야 합니다. 또한,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지원과 재발 방지 대책을 구체적으로 마련해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는 데 주력해야 합니다.

 

정부 역시 사고 원인과 대응 적정성을 철저히 조사해 결과를 공개하고, 시장 교란 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규제를 강화해야 할 것입니다. 이번 사태가 통신사와 소비자 간 신뢰를 재정립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반응형